영화리뷰 / / 2023. 2. 16. 01:03

[소설가&영화]인기 소설가 제인 오스틴 Jane Austen

제인 오스틴 Jane Austen

앞선 콜린 퍼스에 대한 포스팅에  1995년 영국 BBC드라마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에 관한 내용도 썼었다. 이 드라마의 원작인 동명 소설 <오만과 편견>은 영국 대표 여성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다. 서양 문학사에서 큰 획을 그은 그녀의 활동기(1800년 초)에서 200년이 훨씬 지난 현재까지도 그녀의 소설들은 계속 인쇄되고 있고 영화로 만들어지는 등 인기가 식지 않는다. 인기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일생과 그녀와 관련된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생

제인 오스틴은 교구 사제였던 아버지 조지 오스틴과 평범하였던 어머니 커샌드라 오스틴의 8명 자식들  중 일곱째딸로 1775년 12월 16일에 태어났다. 당시 조지 오스틴이 지역 교구 사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지역이었던 탓과 식구들이 많았던 관계로 살림이 넉넉한 집은 아니었다.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많은 책들을 가지고 있었고 그 덕에 제인 오스틴은 그의 서재를 드나들며 독서와 글쓰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그녀는 무려 11살부터 소설 습작을 시작했고 이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는 그녀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후에는 그녀의 작품 출판을 위해 직접 판로를 알아보는 등 무한한 믿음과 응원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아버지에게서 뿐만 아니라 언니이자 친한 친구였던 커샌드라와 오빠 헨리 등 다른 가족들로부터 단단한 지지도 받았다. 그 덕택에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등 익명으로 작품을 발표했지만 점차 그녀는 대중들에게 알려졌고 후에는 당시 조지 4세로부터 궁에 초대를 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었다. 하지만 그녀는 1817년 7월 18일  41세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하면서 대중으로부터의 사랑을 더는 받을 수 없었지만 그녀의 작품들은 현재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다. 

관련 영화

영화 <비커밍 제인, Becoming Jane>

제인 오스틴의 원작 소설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들이 많이 있지만, 제인 오스틴의 일생을 다룬 2007년 영화 <비커밍 제인,  Becoming Jane>에 대 이야기하고자 한다. 비커밍 제인은 제인 오스틴의 작가로서의 일대기보다는 20살의 열렬했던 사랑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그녀는 실제로 독신으로 살다가 죽지만 사랑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비혼주의자도 아니었다. 20살 제인 오스틴(앤 해서웨이, Ann Hathaway)은 변호사 청년 톰 르프로이(제임스맥어보이, James Mcavoy)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이 커플의 사랑의 속도는 굉장히 빨랐고 순식간에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결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톰 르프로이의 가족은 가난하게 살고있었고 그는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하여 외삼촌에게 속박되어 그로부터 받은 돈으로 가족들은 어렵게 부양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의 외삼촌은 제인과 톰의 결혼을 반대하고 톰에게 부유한 집안의 여자와 결혼을 하도록 종용하였고 톰은 이에 어떤 대항도 하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보고 실망하고 집으로 돌아왔던 제인은 둘의 결혼이 성사되지 않은 데에 남자 쪽 외삼촌의 반대 말고도 그녀를 짝사랑하는 위즐리라는 남자의 훼방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제인과 재결합을 원했던 톰 르프로이가 그녀의 고향으로 돌아와 야반도주할 것을 제안하였고 이에 제인은 바로 응하였다. 둘은 몰래 도망을 나왔고 어느 여관에 머물렀는데 이곳에서 제인은 톰이 그의 가족들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아버리고 야반도주 계획을 없던 걸로 하며 그와 헤어지기로 한다. 이렇게 헤어진 둘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되어 톰 르프로이는 외삼촌의 말을 따라 부유한 집안의 여자와 결혼하였고 제인 오스틴은 다른 남자로부터 청혼을 받았었지만 이를 수락했다가 다시 거절한 후로는 독신으로 지낸다. 실제로는 두 사람이 헤어진 후로는 만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영화 속에서는 작가로 성공한 제인 오스틴의 작품 낭독회에서 우연히 톰 르프로이가 방문하여 마주하게 된다. 이때 그는 딸을 데리고 오는데 그 딸의 이름이 "제인"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가슴이 아린 부분이었다.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미련이랄까. 이 영화를 보면서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이자 명작 <오만과 편견>이 머릿속에서 떠나지가 않았다. 그녀가 실제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 소설 속에서는 끝끝내 이루어지게 만들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제인 오스틴의 팬이라면 끝은 가슴이 시리지만 열렬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도 볼 수 있는 이 영화를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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